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, 드디어 봄이 왔어요. 바람은 부드럽고, 햇살은 따사롭고, 나무마다 연둣빛 물결이 흔들립니다. 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하죠. “소풍 가고 싶다…”
그냥 어디라도 떠나고 싶고,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멀어지고 싶고,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. 봄소풍만큼 좋은 선택이 있을까요?
🍱 도시락 한 끼, 마음을 채우는 시간
소풍의 매력은 사실 ‘대단한 장소’보다 간단한 도시락과 함께하는 여유에 있어요. 김밥, 삶은 달걀, 귤 몇 개만 있어도 충분하죠. 중요한 건 누구와, 어떤 마음으로 함께하느냐예요.
아이들과 떠나는 가족 소풍도 좋고, 친구들과의 나들이도 좋고, 교회 식구들과 돗자리 깔고 찬양 부르며 웃는 그 시간도 참 소중하죠.
🌿 자연 속에서 듣는 하나님의 음성
평소엔 놓치기 쉬운 풀잎 소리, 바람 소리, 새들의 노랫소리…
자연 속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온몸으로 느끼게 돼요.
시편 19편처럼, “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,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” 그 풍경 안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.
하루쯤은 스마트폰을 꺼두고, 잠시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도 괜찮아요. 오히려 그 시간이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,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주니까요.
🚶♀️ 소풍은 ‘걸음’이 아니라 ‘쉼’입니다
우리는 늘 무언가를 향해 달리고 있어요. 공부, 일, 사역, 목표… 멈추면 불안하고, 쉬면 뒤처질까 걱정되죠. 그런데 쉼 없이 달리는 사람은 결국 지치고 맙니다. 그래서 봄소풍은 단순한 ‘놀러 나가는 일’이 아니라, 삶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귀한 쉼의 연습이에요.
🧺 오늘, 봄을 만나러 가볼까요?
이번 주말엔 가까운 공원이라도 좋으니 한 번 나가보세요.
따뜻한 햇살 아래서 차 한 잔, 기도 한 줄, 대화 몇 마디만 있어도 마음속 꽃이 피기 시작할 거예요.
소풍은 ‘잠깐’이지만, 그 여운은 ‘한참’ 남아요.
오늘 나에게도, 그리고 당신에게도 그런 봄이 시작되기를 바라며..